13.2. …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
거짓 선생에 대한 유다의 마지막 은유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입니다. 밤하늘의 별들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요즘은 공해 때문에 많은 별들을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도시에서는 휘황찬란한 인공의 조명 때문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을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깨끗한 공기가 있는 시골이나 또는 광야와 같은 곳에서 찍은 밤하늘의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캄캄한 하늘에 총총히 박혀있는 별들 말입니다. 막 쏟아지려고 하는 그 수많은 별들 말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유성(별똥별이라고 하죠?)이 지나가는 것도 사진에 담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은 지구뿐만이 아닙니다. 이 지구를 위해 수많은 별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창 1:14-19)
큰 광명체는 태양일 것이고, 작은 광명체는 달이겠지요. 그리고 별들을 만드셔서 우주 전체의 별들로 징조(signs)와 계절(seasons)과 날(days)과 해(years)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진화론자들은 우주의 나이가 최소한 145억 년이라고 합니다. 지구가 만들어지기 전에 다른 천체들이 먼저 만들어졌다고 하지요. 지구의 나이는 45~6억 년이라고 합니다. 그에 비해 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믿는 창조과학자들은 창세기의 말씀처럼 지구가 먼저 창조되고 해·달·별 등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구를 포함한 우주의 나이가 6,000여 년이라고 주장합니다. 진화론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지금 우리가 밤하늘에서 보는 별빛이 수 백, 수 천 , 수 만 , 수 억 광년 전에 출발해서 이제야 지구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계인(성경에는 당연히 이런 말이 없습니다)과 교신하게 되면 수 억년 이전의 까마득한 과거에 대해서만 서로 이야기한다는 것이지요. 반면에 어떤 창조과학자는 아담과 하와가 밤에 에덴 동산에서 손잡고 거닐면서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이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우스개 소리를 합니다. 어쨌거나, 두 주장의 차이가 나도 너무 나는군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입장에서 창조론을 믿는다고 우기기는(?) 하지만, 과학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 문제는 과학자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과학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해와 달과 별들이 완벽한 계획으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태양계가 우리 은하계에서 이탈하거나, 또는 안드로메다 은하가 우리 은하계와 충돌하는 그런 일은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완벽한 계획으로 움직이도록 만드셨습니다. 해, 달, 별들을 보고 징조와 계절을 알게 하셨습니다. 시절을 알게 하셨습니다. 철을 알게 하셨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농부들이 철따라 농사를 짓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고대로부터 밤하늘을 관찰하는 천문학자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알고 찾아간 동방의 박사들도 별을 관찰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단순히 재미로 별을 보는 점성가들이 아니었습니다. 별들의 움직임을 보고 인생과 나라의 길흉을 알고자 했다는 말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재난,’ ‘참사,’ ‘재해,’ ‘재앙’ 등을 뜻하는 영어 낱말 disaster가 별을 관찰하는 것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고대 그리스어의 경멸적인 말 dus(이것이 dis로 변했습니다. ‘좋지 않은’이라는 뜻의 영어 bad에 해당합니다)와 ‘별(star)’을 뜻하는 aster가 합쳐져서 생긴 낱말입니다. 별자리가 평소와는 다르다든지, 느닷없이 새로운 별이 나타났다든지, 일식과 월식이라든지, 그런 ‘나쁜 별(bad star)’을 보고 ‘재앙(disaster)’을 점쳤다는 것이지요. 고대 동양과 서양의 천문학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지적인 사람들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든, ‘철든다’는 말이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하는군요. 징조와 계절(철)을 안다는 말이겠지요. 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과연 철들었을까요? 철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 자신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거짓 선생들은 그 창조의 원칙에 어긋나 유리하는(헤매는, wandering) 별들이 됩니다. 철들지 않은 자들입니다. 헤맬뿐만 아니라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갑니다. 유다가 블랙홀(black hole)을 말하는 걸까요?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 가는 안개니, 그들을 위하여 캄캄한 어둠이 예비되어 있나니, … (벧후 2:17)
거짓 선생들을 위한 캄캄한 어둠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읽은 유다서 6절과 같습니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본분에서 벗어난 자들에게는 흑암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에 빠진다는 말입니다. 다음 구절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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