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
거짓 선생들에 대한 유다의 세 번째 은유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입니다. 속에는 아무 실속이 없이 겉만 그럴듯 한 것을 ‘속 빈 강정’이라고 합니다. ‘빛 좋은 개살구’라고도 하지요. 성경 구절을 찾아볼까요? 잠언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 (잠 25:14)
구름이 있고 바람이 일면 비가 오게 마련입니다. 바람과 물(비), 그리고 구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저는 구름과 비의 이 장면을 좋아합니다.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왕상 18:41-46)
Elijah slaying the prophets of Baal
엘리야의 그 유명한 ‘갈멜산(Mount Carmel)의 결투’ 후의 이야기입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5,000명 이상에게 나누어주신 것을 아시지요(마 14:13-21; 막 6:35-44; 눅 9:12-17; 요 6:1-14)? 그렇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께서 쓰시고자만 한다면, 그리고 하나님의 손에 들어가면,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아무리 작은 구름, 손만한 구름이라도 비를 내리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런데 거짓 선생은 주지도 않을 선물을 주겠다고 말하는 자입니다. 그것도 자랑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주지도 않을 것이면 말이나 하지 말입니다. 상대방의 당혹감을 상상하시겠습니까? 거짓 선생이 이와 같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합니다. 아니, 애초부터 지킬 마음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베드로 사도의 말을 빌려볼까요?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 (벧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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