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ly Christian painting of an Agape feast.
12.2.2. 성찬식(Communion)을 생각해 봅시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자신의 몸과 피를 주신 그 성찬식 말입니다. 나를 구원하시고, 친구라고 불러주신 그 성찬식 말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몸과 피를 주셨는데, 나는 그 식사 자리, 성찬식 마저도 무당에게 머리를 조아리듯 참여하지는 않는지 말입니다. 마치 주문을 외듯이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지는 않는지 말입니다. 그냥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와 성령님의 이끄심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면 되는데… ‘이렇게 참여하면 복을 주시겠지?’ 제발 그런 생각을 저만 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마음으로, 다른 동기로 성찬식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체들과의 식사 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하리라. (고전 10:20-21)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합니다.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은 두 가지를 한꺼번에 얻으려는 가증스러움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고 동시에 바알에게 절한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면서도 동시에 한쪽에서 몰렉에게 자식을 바칩니다. 상천하지에 홀로 주재이신 하나님을 다른 잡신들과 동급으로 두는 영적 간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벌써 여러 번 고백했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 6:24)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눅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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