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유다 시대의 거짓 선생들에 대한 묘사(8-16)
1. 비방하는 말(8-10)
그러한데 꿈꾸는 이 사람들도 그와 같이 육체를 더럽히며,
권위를 업신여기며,
영광을 비방하는도다. (유 8)
8.1. 우리 가운데 몰래 끼어든 자들이, 유다가 말한 똑같은 바로 그 방법으로 행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방법들입니까? 믿지 않는 것(유 5), 지위를 지키지 않고 처소를 떠난 것(유 6), 그리고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는 것(유 7)입니다. 거짓 선생들이 꿈을 꾸며 그런 일들을 저지릅니다. 아시다시피 꿈(dream)은 잠을 자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일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
Jacob's dream of a ladder of angels, c. 1690, by Michael Willmann
라이프성경사전에 의하면 꿈은 어떤 바람(wish)이나 소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계시의 완성인 성경이 완성되기 전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셨던 계시의 한 방법이었습니다(창 20:3; 28:12; 37:5-11; 40:5; 단 2:4; 마 1:20). 즉, 제한된 지혜와 감각을 지닌 인간들에게 초월하신 하나님이 친히 당신의 뜻을 전하시려고 사용하신 초자연적인 역사 가운데 하나로서 일종의 이상(異像, vision)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꿈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로는 야곱(창 28:12), 요셉(창 37:5-10), 솔로몬(왕상 3:3-15), 다니엘(단 7장),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마 1:20-21), 동방박사들들(마 2:12), 고넬료(행 10:3-6), 베드로(행 10:10-16), 바울(행 16:9; 23:11; 27:23-24)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거짓 선지자들의 꿈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말고(렘 23:25-32), 허탄한(거짓된) 꿈을 꾸지 말라고 경고합니다(슥 10:2).
꿈에 하나님을 만났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하고자 하거나 이미 입학해서 공부하고 있는 분들 중에도 그런 꿈을 꾸었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고 들었습니다. 꿈에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이렇게 저렇게 해라고 알려주셨다는 분도 있습니다. 한편으로 부럽습니다. 얼마나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님을 사랑하면 꿈에까지 나타나는지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꿈도 꿈 나름입니다. 아, 오해하지 마십시오. 꿈에 하나님을 뵈었다든지 또는 예수님이 나타나셨다든지 그런 간증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분들을 또는 그런 꿈을 부러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꿈에라도 속 시원한(?) 응답을 받고 싶은 저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개역개정과 새번역은 ‘꿈’이라는 낱말을 사용합니다만, 공동번역은 ‘제 정신을 잃고’라고 옮겼습니다. 영혼 또는 비정상적인 상상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망상과 감각의 혼란을 일으킨다는 말입니다. 엉뚱한 것에 이끌리고 속은 이들의 마음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반응조차 하지 못합니다. 공동번역의 번역처럼 제 정신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그리고 KJV은 ‘아주 더럽고 추잡한 꿈을 꾸는 자들(filthy dreamers)’라고 옮깁니다. 이 꿈꾸는 자들, 즉 제 정신을 잃은 거짓 선생들, 즉 아주 더럽고 추잡한 꿈을 꾸는 자들이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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