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주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빚으신 피조물에게 왜 복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는 마치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이 아닌지 말입니다.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대로 청종하지도 않고, 섬기지도 않고 또 못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마치 무당에게 복채를 주고 복을 달라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제가 너무 심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저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런 생각이 정말 쓸데없는 망상으로 끝나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알 섬기듯, 무당에게 머리를 조아리듯,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점집으로 들어가듯 하나님을 생각하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도를 포함한 예배의 모든 절차를 마치 주문을 외우듯이 하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면 복이 임한다고 했지, 복을 위해 청종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저의 고민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을 한낱 무당과 동급으로 여기는 엄청나게 가증스럽고 역겨운 죄를 매일 저지르고 있는 셈입니다. 매일 하나님을 음란히 섬기는 셈입니다.
너는 삼가 그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모든 신을 음란하게 섬기며, 그들의 신들에게 제물을 드리고, 너를 청하면 네가 그 제물을 먹을까 함이며, 또 네가 그들의 딸들을 네 아들들의 아내로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며, 네 아들에게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 (출 34:15-16)
Offering to Molech (illustration from the 1897 Bible Pictures and What They Teach Us by Charles Foster)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면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 본 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내가 그 사람과 그의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하게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들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접신한 자와 박수무당을 음란하게 따르는 자에게는 내가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너희는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거룩할지어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너희는 내 규례를 지켜 행하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 (레 20:1-8)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삿8:27)
하나님을 또 하나의 우상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또 하나의 우상으로 만들지는 않는지요? 제가 너무 심하게 가는 걸까요? 용서하소서. 글자 그대로 온전히 하나님을, 하나님만을 섬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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